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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재난 속 인간 군상, 영화 <타이타닉> 리뷰

by 물먹은별별 2023. 9. 18.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까지. 결코 가볍지 않은 영화 <타이타닉>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초대형 여객선 침몰 상황에서 다양한 인간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죽음 앞에서 이기적인 모습과 남을 배려하는 상반된 행동들을 보며, 가상의 상황에서 나는 어떠한 선택을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lt;타이타닉&gt; 포스터
영화 <타이타닉> 포스터

 

1. 영화정보

영화 <타이타닉>은 1912년에 발생했던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를 바탕으로 두 남녀의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1997년 12월 미국에서 개봉되었으며, 2달 뒤에 한국에서도 개봉되었습니다. 상영시간은 3시간 15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당시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했던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 각본, 제작을 맡았으며, 그는 <타이타닉>의 흥행 이후 <아바타> 시리즈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흥행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 '잭'역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았으며, '잭'과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지는 '로즈'역은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하였습니다. <타이타닉>은 현재 기준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위(재개봉 포함) 작품이자, 지금까지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한 미국영화입니다. 영화 흥행과 더불어 사운드 트랙도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모든 곡을 '제임스 호너'가 작곡, 지휘를 담당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 장이 팔리면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11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작곡상, 주제가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수상으로 역대 최다 관왕에 올랐습니다. 영화사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타이타닉>은 국내에서도 최초 개봉 이후 2012년, 2018년에 재개봉을 하였고, 2023년에는 25주년 기념으로 4K 3D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습니다. 

 

2. 영화 뒷 이야기

<타이타닉>의 러닝타임은 현재 시점의 장면과 오프닝 및 엔딩 크레딧을 제외하고 총 2시간 40분입니다. 이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라고 합니다. 빙산과의 충돌은 37초 동안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에서도 이 시간과 동일하게 맞춰 편집되었습니다. 참고로 영화 마지막 '잭'과 '로즈'가 여객선 계단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시계에 표시된 시간은 실제 배가 침몰했던 오전 2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한편 '잭'과 '로즈'가 뱃머리에 함께 있는 명장면의 석양은 CG가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 석양을 담기 위해 해변가에 세트를 만들고 뱃머리에서 키스하는 장면만 8일 동안 촬영하였다고 합니다. 이 순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 단 몇 분 밖에 없었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많았지만, 마지막 날 갑자기 하늘이 맑아지면서 그토록 기다리던 완벽한 일몰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디카프리오'와 '윈슬렛'은 현재도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세 번째 결혼식 때 신랑이 준 반지와 '디카프리오'가 준 반지를 같이 착용하였으며, 결혼식 신부입장 때 아버지 손이 아닌 '디카프리오' 손을 잡고 입장했다고 합니다.

 

3. 줄거리 및 결말

1912년, 몰락한 귀족 '로즈'는 사랑은 없지만 막대한 재력을 가진 '칼'과 약혼을 하고 미국행 초호화 유람선인 타이타닉호에 탑승합니다. 그리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가난한 '잭'도 도박판에서 운 좋게 타이타닉호 3등칸 티켓을 얻게 되어 유람선에 오릅니다. '잭'은 우연히 1등 칸 갑판을 거니는 '로즈'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무료한 자신의 인생을 뒤로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로즈'를 '잭'이 구해줍니다. 이후 '칼'은 자신의 약혼녀를 구해준 '잭'을 식사자리에 초대하지만 '잭'과 '로즈'의 미묘한 기류를 느낍니다. 식사가 끝나고 '칼'은 '로즈'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값비싼 목걸이를 선물하며 청혼을 합니다. 그러나 이미 '잭'에게 마음이 가버 '로즈'는 '잭'과 함께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탈을 경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에 질투에 사로잡힌 '칼'은 '잭'에게 목걸이 절도 누명을 덮어 씌우고, '잭'은 3등 칸에 있는 임시보호소에 갇히게 됩니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항해 중 거대한 빙산과 부딪혀 침몰하기 시작하고, 선장은 구명보트를 이용하여 승객들을 탈출시키기 시작합니다. 1등 칸 승객의 지위로 '칼'은 재력을 이용해 '로즈'를 구명보트에 오르게 하지만, '잭'이 걱정된 '로즈'는 결국 보트에서 내려 3등 칸으로 향합니다. '로즈'는 가까스로 '잭'을 구해내지만 이미 배는 상당히 침몰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결국 배는 절반으로 갈라지며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잭'은 '로즈'에게 앞으로 자유로운 인생을 살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로즈'는 구조된 후, 약혼자 '칼'을 따돌리고 '잭'의 말대로 진취적인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백발이 된 '로즈'가 과거를 회상하며 평온히 눈을 감자 침몰 전의 화려하고 거대한 타이타닉호가 비칩니다. 그리고 사고로 숨진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잭'과 '로즈'가 처음 만났을 당시의 모습으로 키스를 나누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감상평

영화가 처음 개봉되었을 때 본 <타이타닉>은 '디카프리오'의 엄청난 외모와 계속해서 흥얼거리게 만드는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만이 머릿속에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올 2월에 3D로 재개봉한 영화를 관람했을 때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자본주의 사회의 씁쓸한 면이 너무나도 강하게 느껴진 점이 최초 개봉때와는 큰 차이었습니다. 특히 1등칸 승객들이 먼저 탑승했던 구명선들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음에도 더 이상 태우지 않고 현장을 떠나버린 모습은 이 영화의 최고로 비극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침묵하고 등 돌리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반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로즈'가 '잭'의 죽음을 확인하고 본인도 삶을 포기하려다가 '잭'의 마지막 당부를 떠올리며 살아남기 위해 행한 행동들입니다. 영화 초반에도 '로즈'는 삶을 포기하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는 '잭'을 바다 깊숙이 밀어내면서까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그리고 '잭'이 이야기한 대로 승마, 비행기 조종 등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아냅니다. 죽는 날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냈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안타깝게 숨진 승객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가끔씩 사는 것이 무료하고 모든 것이  의미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잭'의 마지막 이야기를 되새겨 봅니다. 사랑, 인간, 삶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 <타이타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