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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사회초년생의 고군분투,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by 물먹은별별 2023. 8. 21.

악마 같은 직장상사 밑에서 변화하는 주인공을 다룬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개봉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회초년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직장생활이 힘들거나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영화가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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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

 

1. 영화정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저널리스트를 꿈꿨던 사회초년생이 악명 높은 패션회사에 입사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2006년 10월 국내에서 개봉되었으며 드라마, 코미디 장르의 미국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은 총 1시간 49분이며,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로렌 와이스버거'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가 미국판 보그의 악명 높은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의 비서로 일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영화는 소설을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키지만 패션 디자이너나 잡지명 등은 실명으로 나옵니다. 세계적인 유명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역은 '메릴 스트립'이 맡았으며, 그녀의 비서 '앤드리아'역은 '앤 해서웨이'가 연기하였습니다. 특히 '메릴 스트립'의 명연기로 영화가 흥행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그녀는 제7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3,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억 2,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하였고,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017년 5월에 재개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는 2023년 기준,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및 결말

저널리스트를 꿈꿔오던 사회초년생 '앤드리아'는 대부분의 언론사 입사 관문에서 낙방을 하고, 마지막으로 명성 높은 패션 매거진 '런웨이' 면접을 봅니다. 패션에 대한 지식과 센스가 전무한 '앤드리아'는 탈락의 위기를 맞지만, 편집장인 '미란다'에게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미란다'의 비서 자리에 채용됩니다. 하지만 '앤드리아'는 입사 첫날부터 편집장의 엄청난 호출과 과다한 업무로 인해 일은 점점 꼬여만 가고, '미란다'는 '앤드리아'에게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앤드리아'는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런웨이'의 수석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패션업계 종사자다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일처리도 프로답게 진행합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며 '미란다'는 '앤드리아'를 인정하게 되고 결국 '미란다'는 '파리 패션위크'에 수석비서인 '에밀리' 대신에 '앤드리아'를 데리고 갑니다. '앤드리아'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위기에 처한 '미란다'가 그동안 함께 했던 동료를 배신하고 짓밟으며 위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앤드리아'는 '미란다'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어느덧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미란다'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결국 '앤드리아'는 '미란다'의 비서직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이었던 언론사 취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영화 뒷 이야기

'미란다'의 실제 모델인 미국판 보그의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는 개봉 전까지 이 영화에 대해 심하게 부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에 출연하는 디자이너나 모델들은 앞으로 자신과 비즈니스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나 윈투어'와의 관계를 고려해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 및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출연과 협찬을 꺼려했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명품 의상 비용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의상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빠듯한 제작비로 영화를 촬영해야만 했습니다. 퍼스트 클래스만 탑승하는 '메릴 스트립'의 항공 티켓을 구매하지 못해서 파리에서의 장면은 뉴욕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며, '미란다'의 집으로 등장한 건물은 제작자의 친구 집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영화가 막상 개봉되었을 때 '안나 윈투어'는 프라다를 입고 시사회에 직접 참석하였고, 영화를 재밌게 즐겼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하였습니다. 원작인 책처럼 악마같은 이미지로만 보이지 않은 '메릴 스트립'의 매력적인 연기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한 모든 의상은 촬영 이후 자선단체에 기부되었다고 합니다. 

 

4. 감상평

이 영화를 처음 본 때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앤드리아'가 수많은 회사에서 낙방하고 패션업계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앤드리아'가 앞으로 펼쳐질 성공가도를 뒤엎고 패션업계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해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미란다'가 그녀를 마음에 들어했기에 '앤드리아'는 조금만 더 고생하면 크게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영화는 제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다가 직장생활에 지쳐 있었던 몇 달 전에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찾은 영화 속 '앤드리아'의 마지막 결정에 저는 진심으로 그녀의 결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밤낮 없는 업무와 주말 근무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소홀해지고 있는 제 모습이 '앤드리아'와 겹쳐 보였던 것입니다. 영화는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인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었기에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들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를 잘 담아냈다고 봅니다. 더불어 '메릴 스트립'이 연기하는 직장상사의 모습은 너무나도 진짜 같아서 PTSD가 올 정도입니다. 만약 저처럼 취업을 하기 전에 이 영화를 보았더라면, 다시 한번 보는 것도 다른 매력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감상평을 마치겠습니다.